howtoday님의 저널, 2023년 04월 27일

옴총옴총 긴 이야기입니다(장문 주의
2008년부터 다이어트로만 15년간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핫투입니다
아직 단정 짓긴 좀 이르지만 이제는 그 끝이 보이는 듯 하네요
사실 지금 저에게 식단은 큰 의미가 없어요
그럼에도 팻시를 붙들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함께했던 우리 팻시님들과의 소통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팻시님들 덕분에 즐겁게 다이어트했어요
고맙습니다😳🙏
최초 살찌기 전 54kg
그리 찐 것도 아니었는데 어떠한 계기로 몸무게에 집착하기 시작함
그때 당시는 pt 등 운동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라 지식도 전무
식욕 억제 다이어트 약으로만 살 빼고 몸무게 유지
지금 돌이켜보면 살아있는 게 기적이었을 정도로 거의 안 먹다시피한 거 같습니다
큰 탈 없는 게 진짜 천만다행입니다
5년간 다이어트 약 처방받아먹으면서 얻은 것
몸무게 48kg대 유지와 우울증
잃은 것
소중한 사람들과 근육 1도 없는 삐쩍 마른 몸뚱어리와 먹는 즐거움
몸뚱이와 정신 상태는 비루해져 가는데 예쁜 옷태와 꿈의 몸무게에 마냥 좋았으나
내 피폐해져 가는 정신 상태를 베프들이 제일 먼저 알아봄
친구들이 다이어트 약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나한테 심각성을 인지시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다이어트 약 장기 복용하면서 36시간은 기본 72시간까지 잠을 못 잔 경우도 허다했고 한번 잠들면 24시간 이상 자고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았으며 정신은 매일 몽롱한 상태였음 무기력 끝판
친구들의 걱정어린 조언에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약 복용
정신 못 차리자 친구들 직접 나서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 남편이한테도 알림
둘 다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남편 넘모 무섭
친구들이 정신과 알아봐줌
중증의 우울증 진단
정신과 보다도 살찌는 게 더 싫었음
당시 1회 상담비용은 너무 비쌌고 약만 처방 받아 먹었는데 내 의지가 없어서인지 큰 효과는 없었음(6개월 먹다 안 감
삽시간에 몸은 점점 불어나 60kg까지 찍고 자존감은 바닥(불과 6개월도 채 안 걸림 얼마나 빨리 쪘는지 이때 엉덩이가 다 터짐 영광의 흔적?
친구들은 나를 밖으로 불러내려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내가 계속 바람맞힘 점점 거리두며 멀어짐
스스로를 가두기 시작
집콕생활 시작됨
그렇게 거의 2년이란 시간을 허송세월 함
그 2년이란 시간은 통으로 사라진 듯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억도 안 나고 기억할 수 조차 없음
그러던 와중에 키우며 정들었던 반려견도 떠나보내고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는 우여곡절 많은 힘든 삶이 계속 됨
죽지 못해 산다면 맞는 표현일까요?!
계속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 생각 저 생각 온갖 이유로 나를 괴롭히며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떠났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다시 연락이 오며 손을 내밀어 줬어요
이때부터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
조금씩 천천히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오는 연습
긍정적인 심리 관련 책을 읽기 시작
조금씩 좋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심리 상담치료
눈에 띄게 확 좋아짐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도 함
폴댄스도 배워보고 캘리그라피도 배우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조금씩 자존감 회복
이제 굶는 다이어트는 없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
2019년 초엔 pt샵 혼자 찾아가서 등록하고 다이어트 시작
이때 당시만 해도 남편이에게 내 신뢰는 바닥이었기에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음
열심히 따라간 결과 7kg 정도 감량해서 53kg
이렇게 좋아지고 있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다시 61kg
그러나 먼저처럼 심한 좌절은 없었습니다
찌지 않기 위해 더 노력했을 뿐
그러나 뜻대로 안됨
홈트는 한계가 있고 이때부터 온갖 다이어트 관련 유튜브 섭렵하며 공부
2021년 말 운동 제한 풀렸을 때 코 묻은 돈 모아 다시 pt 시작
팻시크릿 알게 됨
2022년 6월까지 빡쌘 식단과 운동으로 7.1kg 감량 자존감 회복 몸무게는 조금 늘었지만 현재까지 유지중
이런 많은 경험으로 핫투는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죠
정말 다행이에요 끝맺음은 해피엔딩이라서😅
타인의 힘듦을 나의 잣대로 평가하여 가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는 있습니다
뭐가 됐든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세상 살기 참 힘들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을.. 나 자신을.. 고생했다고 다독여줍시다
저는 지금은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여러분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54.2 kg 지금까지 감소한: 6.6 kg.    남은양: 3.4 kg.    다이어트 실행도: 합리적.
안정된 체중

47명이 응원합니다    응원하기   

43중 1에서 20
댓글 
(내가 일빠다) 장문의 글로 그간의 일들을 풀어놓아주신 하투님, 할튼 저는 하투님 스릉흡느드❤ 글 서두 읽으면서 그래서 결론은 떠나신다고? 싶어서 조마조마 읽다가 끝부분 읽고 안도했어유😘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STAROOO(팻스타)
고생많으셨네요. 벌써 일년정도 유지하고 있다니 이미 평생할수있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찾으신거 같군요. 억지로 참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언젠가 실패하게 되더라고요. 행복하세요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sinconf
글 순식간에 정독해버렸어요! 친구분들이 놓치면 안 되는 평생 가야할 좋은 분들인 것 같아요 전 현재 살 찌우기 전보다 일상생활하기 좋아졌는데 불룩하게 나온 윗배 볼때마다 참..ㅠ 그러면 아침에 먹는 그릭요거트 양을 줄이면 되지 않냐 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아침에 그릭 잔뜩 퍼묵하는 게 현재 유일한 제 행복이라서 그걸 또 놓기가 힘들더라고요🥲 전엔 잔뜩 퍼묵하는 걸 저녁에도 했었고 그게 너무 좋았는데 살이 좀 찐 것 같아 지금은 저녁에 다른 걸 먹는 중이거든요 먹더라고 한 숟가락만 먹고 다른 거 먹는 식으로요 근데 아직 달라진 게 안 보이니 허무하고 예전 몸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자꾸만 들고 그래요😭 하투님은 좋아지신 것 같은데 전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친구들과 많나는 걸 자꾸 꺼리게 되고 외식조차 잘 못하니 점점 스스로를 가두는 중이에요 다시 예쁘고 당당하게 딱붙는 운동복 입고싶당.. 단단한 제 뱃살 보며 주절주절 거려봅니당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 냐미
저두 떠나시는줄 알고 맨마지막 읽고 다시 올라가서 정독 ㅋㅋㅋㅋ 핫투님.. 정말 갬덩적인 스토리임다!! 깨알같은 중꺾마까지 ㅋㅋㅋㅋ 진짜 팻시에는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거같아용 이렇게 꾸준히 팻시를 붙잡고 있는 팻친님들 다 대단하심!!!!(저도!!!) 그리고 왠지 팻시에선 딴데선 못하던 말들도 잘하게되는거같아여 한마디씩해주시는 말들이 위로가되고 넘 행벅.. 떠나진 마셔유 핫투님 같이 건강합싀다!! 저두 몇년전까지만해도 식욕억제제랑 한약으로 빼빼마름을 유지하다가 이제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살아가는법을 터득햇다지유 후후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리끼끼
비쩍 마른 몸에 집착하지 말고...건강한 몸과 마음에 집중합시다. 주변에서 잘 지탱해준 친구분들이 많은 핫투님은 진정한 부자...저도 지금이 행복합니다...적당히 식단 조절하고 가끔 치팅하고...가끔 술도 먹고...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휘리아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언제나_봄
👏🏼👏🏼👏🏼💪🏼😎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roberto_DIESEL
핫투님 15년의 사투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토닥토닥 정말 주변분들 감동이고 부자맞으시네여👍 요즘 식단 강박없이 너무 이상적으로 잘하시고 운동도 즐기시고 보기 참 좋습니다~~👏👏 그간 핫투님 노력의 댓가겠지요! (그리고 냐미님 지금도 충분~~~히 빼빼하시고 이쁜데요!!!!😿😿)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soojin914
고생하셨어요~~ 역시 건강한 정신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그러려고 늘어지지않고 빼먹지않고 운동하구요.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 그리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 다양한 취미도 가꾸면서 살아요~🤗🤗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목표는 식스팩♥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에요. 저또한 비슷한 경험도 해봤는데 결국 체중이 다 돌아오더라구요. 중요한건 꾸준히 유지 관리 할 수 있는 식습관과 건강한 운동 습관이란걸 깨달아가고 있어요!! 정말 나 자신을 위한거니까 소중하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소소한 행복도 느끼고 있습니당♥︎ 우리 홧팅해요❣️❣️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베리러키
핫투님.. 살짝 웃음부터 드리자면... 저는 40키로를 얻었다 다시 40키로를 뺏습니다ㅎㅎ 찌고있는 중보다 사실 뺄때가 더 고통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빼고나서도 사실 요즘 바뀐 주변 태도들에 힘든점도 있습니다. 살이 쪘을때도, 빼는 중에도, 빼고난 지금도 저는 저인데.. 주변 사람들 태도는 360도 바뀌어 있더라구요.. 더 좋아라해주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소중하다 여겼던 사람이 떠나기도 하더라구요.. 저에게도 요즘 필요한 다짐인데 핫투님하고 함께 나눠보아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업무/운동/식단이 결국에 모이고 모여서 내 소중한 삶이 되는것이니까, 누구보다 내가 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자...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결국 나 자신일 수는 없으니까, 내 행복을 우선으로 두자.. 그런점에서 팻시마을이 넘 좋은 것 같아요.. 다들 각자의 이유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 무척이나 소중히 식단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핫투님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애씀을 응원합니다❤️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Kelly_Queen
출근길에 읽다가 갬동..😭 핫투님 떠나시는줄 알고 마음 졸이며 보다가 아닌 거 같아서 잠시 안도를..😮‍💨 여러 경험이 쌓였기에 저희 모두에게 가끔 좋은 말씀, 뼈때리는 말씀을 해주실 수 있는거죵? 친구분들 정말 멋진 분들이고, 핫투님을 포기하지 않아줘서 제가 다 고맙네요.. 항상 응원합니당. 저도 응원해 주실거쥬? 😍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suen417
너무 멋진 하투님~^^ 항상 응원합니다~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terry27s
수엔님 외 모든 팻친님들 저도 응원해요!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 냐미
포기않고 지금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그리고 경험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우리 소중한 STAROOO님😊 일빠 축하드리고요🤣 언젠가 한번은 그간의 일들을 풀어놓고 싶었는데 그 때가 어제였나 봅니다 떠나진 않지만 피드 올리는 건 확실히 적어질 듯 합니다😅 저두 스타님 스릉흡느드❤️ 쿨럭쿨럭 흠흠 🫂꼬옥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howtoday
우리 소중한 sinconf님😊 만나서 반갑고요 이렇게 공감해 주셔서 너무 고맙단 말씀 드립니다😌 저도 sinconf님이 행복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꼬옥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howtoday
와 정말 대단하셔요,,, 정말 멋진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목표를 위해 포기허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comeinoh
우리 소중한 냐미님😊 참 마음 아픈 댓글이네요 그릭이 범인인진 모르겠으나😅 우리 냐미님은 제가 알고 싶어도 느낄 수 없는 냐미님만의 트라우마나 아픔이 있겠지요 냐미님 냐미님은 아직 젊어요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았다죠 괜찮아요 시간이 좀 걸리면 어때요 조금씩 천천히 한 걸음씩👣 주절거리고 싶을 땐 두 팔 벌려 언제든 환영입니다 냐미님 옆에는 많은 팻시 이모?들이 함께 하고 있슴미다 🫂꼬옥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howtoday
우리 소중한 리끼끼님😊 중꺾마 찾아봄요 미챠🤣 우리 리끼끼님도 대단하시고요~🤭 리끼끼님은 식욕억제제 부작용 없었어요? 그만하길 천만다행 저는 너무 안 먹어서 손이 덜덜덜 떨리는 지경까지 정말 무서운 상황이었는데..너무 오남용 되지 않았으면..😔🙏 리끼끼님 같이 건강합싀다!! 🫂꼬옥 
2023년 04월 27일 작성이: howtoday

     
 

댓글달기


이 요리법에 댓글을 다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로그인하세요
 


howtoday님의 체중기록


앱 다운로드
    
© 2024 FatSecret.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