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ee88님의 저널, 2019년 04월 10일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이렇게 살이 찌기 시작한게. 내 기억으론 고등학교에 입학 이후인것 같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었고, 등하교도 아빠가 해줬으니 하루에 아마 오백보도 안걸었을것 같은 생활을 삼년이나하고, 재수까지 하고나니 난 어느샌가 몸무게의 앞자리가 7이 당연한 사람이 되었다. 170cm(출산 후 현재 171cm-왜 때문?ㅋㅋ)이란 키를 고려하더라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위안을 찾자면 얼굴이 잘 안붓고(물론 살이 찌면 붓기는 한다. 몸무게에 비해 덜 커질뿐), 팔목, 발목이 가는편이라 사람들이 보기에, 혹은 빈말이라도 “너 그렇게 안뚱뚱해보여!” 였지 실제론 매우 뚱뚱한 몸이었다. 내게 옷이란건 나의 살을 가려주는 사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였다.

2013년 스물여섯살 한창 예쁘고 창창한 나이에 결혼을 할때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68kg 정도에서 핫요가 하고 조금 깝죽대며 65kg 정도로 만들었을뿐. 아직도 기억나는 결혼식장에서 우리 엄마의 첫 마디는 “너처럼 배나오고 팔뚝 두꺼운 신부는 니가 처음이야”

그렇게 결혼을 하고 이듬해 미국에서 3개월정도 체류하면서 살이 불었고, 임신까지 하게 돼서 다시 앞자리는 7로 고정이 되었다. 72kg에서 85kg 만삭이 되고 출산 후 다시 72kg 로 돌아오는걸 두 번 하니 어느샌가 서른두살의 돼지 아줌마가 되었다. 세상엔 두 종류의 삼십대가 있다. 자기관리를 하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사람. 물론, 날씬한 사람이 되어야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도 있고, 마르고도 건강하지 않은 신체와 정신을 가진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아무튼 나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 중의 하나가 건강한 몸이었고, 그러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골프레슨을 받는데 자세교정을 위해 코치가 찍어서 보내주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돼지같았다. 흉측해서 보고싶지가 않을정도)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다이어트 약을 주문해서 2019년 구정이 끝나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돈에 의한 플라시보인지, 약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약의 도움을 받아 초절식을 할수 있었고 순식간에 3kg 정도가 빠졌다. 신이 나기 시작했고, 십의 자리가 6으로 바뀌자 운동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필라테스를 시작한 것이 2월 27일. 그런데 이즈음 #낸시x인바디인생개조8주홈트프로젝트 3기를 모집한다는걸 알게됐다. 나름 인지도 있는 두 매체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인지라 경쟁률이 셀 것 같았지만 (내가 늘 그렇듯)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지원서를 작성했고 운이 좋게 스무명에 들게되었다.

3월 6일 첫 오프라인 모임으로 인바디 본사에서 체성분을 측정하고, 8주간 체지방 2.8kg 감량, 근력량 1.1kg 증량해야한다는 목표치를 받았다. 사실 난 근력량이고 체지방이고 그냥 날씬해지고 싶은 것이 목표인 사람이지만, 매일 아침 공복에 (대여해주신) 인바디다이얼에 올라가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 되어버렸다. 몸은 심하게 정직해서 내가 먹은 것과 움직인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내가 초절식에 실패한 날, 활동량이 적은 날은 체성분이 분명 달라져있다. 그래서 더 반성하게 되고 나를 채찍질하게 한다. 나는 인개프3기를 시작하고 나서 생전 집에서 하지 않던 홈트를 주6회 이상 하기 시작했고, 필라테스를 주3회 갔으며, 4월부턴 수영도 다니기 시작했다. 인바디에서 제시한 위클리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무언가를 먹을때마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하루에 만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하는건 덤이다.

그렇게 한달동안 나는 체지방 2.6kg을 감량하고 근육량은 0.1kg를 늘렸다. 미미해보이는 숫자이지만 내가 지금 살고있는 순간의 95% 이상을 다이어트에 쏫고 있으니 내게는 큰 영향을 미치는 숫자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숫자의 변화에 집착하고 매달리기보다는 평생 건강한 영육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을 단련하고 싶다. 오늘 기준으로 복직 전까지 82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원래는 58kg 를 목표로 달리고 있었다. 이 몸무게가 되면 다이어트는 그만해야지! 했었는데 요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나는 이 프로젝트가 끝나도(5.12), 설사 58kg가 되더라도 나는 매일매일 낸시의홈짐을 할거고, 건강한 음식을 정도껏 먹을거다. 불필요한 에너지원을 섭취해 지방으로 내 몸에 남기는 일 따위는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유지어터가 되는날까지 화이팅이다.

[내가 살을 뺀 이유]
1. 백화점에 내가 입을 옷은 없다.
2. 나 빼고 다 날씬해. 요즘엔 애엄마들도 날씬.
3. 내 인생에 한번은 날씬해보고싶어.

[어떻게 뺐는가]
1. 다이어트약의 도움으로 초절식
2. 생활습관 개선 : 많이 걷기, 되도록 계단 이용, 가만히 앉아있지 않기(에어보드 위 제자리 뛰기, 틈새 운동 등)
3. 운동 : 주6회 이상 매일 30분 이상 낸시인개프 홈트, 주3회 필라테스, 주2회 수영, 주4~5회 실내 골프연습장

[앞으로 목표]
1. 6월 말까지 최대한 감량
2. 그 이후에도 건강식 적당량 섭취
3. 홈트는 무조건 매일
4. 복직 후 점심시간에 필라테스 할 곳 찾기
63.7 kg 지금까지 감소한: 10.1 kg.    남은양: 8.7 kg.    다이어트 실행도: 합리적.

다이어트 캘린더 보기, 2019년 04월 10일:
807 kcal 지방: 26.04g | 단백질: 73.54g | 탄수화물: 71.13g.   아침 식사: 아메리카노, 발사믹식초, 양배추, 코스트코 발사믹 글레이즈, 아임닭 담백한 오리지널 닭가슴살, 디종겨자, 구운계란. 점심 식사: 매실장아찌, 쌈장, 혼합 샐러드 채소, 소고기구이. 저녁 식사: 부추전. 간식/기타: 스타벅스 (Starbucks) 아메리카노 (Tall), 오렌지, 망고, 일반 크레이프, 스타벅스 (Starbucks) 아메리카노 (Tall).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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